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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쏘아올린 전기공
2018년 1월 1일 새해 달력을 꺼내지도 못하고 타즈매니아로 갔다. 그전부터 한국의 제주도 같은 곳이라는 환상도 있었고, 멜버른 씨티는 마치 중국에 살고 있는듯한 느낌도 있어서 조금더 호주를 느껴보고 싶기도 했다. 이것이 아니더라도, 나의 비자 상황에서 선택권은 타즈매니아와 애들레이드 뿐이었다. 개인적으로 추운곳을 좋아하는 나에게 타즈매니아로 선택하게 되었다. 타즈매니아에 가자마자 05년식 캠리를 샀다. 아무레도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다보니 집이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차가 먼저 필요했다. 그 후 2주정도 걸려 아주 운이 좋게 집을 구할 수 있었다. 처음 2~3일은 렌트 서류를 내기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받으러 다녔다. 신용 평가 서류, 은행 잔고 서류 등등. 그리고 부동산마다 원하는 서류가 달랐기..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는 태양광 패널, 테슬라 배터리, 스위치보드 업그레이드, 히트펌프 설치등을 주로 하는 회사로 대부분의 시간을 지붕에서 보낸다. 처음 3개월은 뭐가 뭔지 잘 모르니 배우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이제는 뭐가 조금 눈에 보이니 집중해서 일하다보면 하루가 금방 흐른다. 지난 6개월을 몇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되돌아보자면 - 일 만족도 평소에도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걸 좋아해서 만족도는 아주 높다. 다만 여름에 강한 태양아래서 일하는게 힘들때도 있고, 겨울에는 추운 바람을 맞으며 일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파워툴을 사용하다보니 주변에서 흔히 다치는 경우도 보았고, 지붕에서 일하다보니 항상 추락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일한다. 솔..
2017년 10월 기술심사로 Electrical engineer 학위 인정과 경력 점수 인정받았다는 기쁨과 동시에 다시 고민이 시작되었다. 당시 나의 직업군으로 독립기술이민을 받기 위해서는 60점~65점의 점수가 필요했었는데, 당시 나의 점수는 50점이었다. 영어점수를 높여 Ielts 기준 7.0 each를 받거나, 지방지역에서 점수을 추가적으로 획득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당시 아이엘츠 7.0을 받을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바로 타즈매니아행을 선택했다. 지금과는 주정부 후원의 조건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내용이 다를수 있으나, 당시에는 타즈매니아에서 3개월을 일하고 사업주가 타즈매니아 주내에서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증명과 나를 풀타임으로 고용하겠다는 Full-time job offer 레터가 있으면 48..
2016년 호주에 오고 나서 첫 관문이 기술심사를 받기위해 영어점수를 받는 것이었다. IELTS 6.0 Each가 필요했으나 몇번을 시험보아도 스피킹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주변에서 PTE가 쉽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고 1년동안 공부하던 IELTS를 포기하고 PTE에 도전하였고, 2~3번에 도전 끝에 생각보다 쉽게 Each 50점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나중에는 PTE 65 Each가 필요하서 더 고생하긴 했지만 IELTS 스피킹이나 라이팅에 고전하고 있다면 PTE가 더 나은 선택임은 분명하다. 이렇게 영어점수를 받고서 기술심사를 신청한게 2017년 10월 경이다. 하지만 나의 케이스는 기술경력 3년을 함께 인정받는것이 관건이었다. 호주로 이민을 오기전 한국에 있는 여러 유학원에 상담을 받았지만 나의 ..
영주권 취득을 위해 지난 6년의 시간은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 한 국가의 시민이 아닌 임시 비자 소지자로써의 삶은 정말 녹녹치 않다. 그러한 이유에서 이 블로그의 제목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서 따왔다. 아무래도 임시비자자, 이민자는 호주에서 가장 보호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바뀌 이민법에 한두번 후려맞다 보면 세상에 나혼자 같은 기분과 바닥나있는 통장 잔고를 발견할 것이다. 지난 6년의 시간동안 임시비자자로 살다보니 호주의 민낯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호주로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전부 다르겠지만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을분이 있다면 조금이나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 나의 이민이야기를 풀어보려한다. 이번글에서는 간단하게..
호주에서 기술전문 학교라고 하면 TAFE(Technical and Further Education)을 많이 알고 있을테지만 이름이 꼭 TAFE가 아니더라도 기술을 배울수 있는 학교는 다양하다. 멜버른에서는 Melbourne polytechnic, Victoria University, RMIT 등이 있다. 각 학교마다 제공하는 과정이 다를 수 있으니 입학 지원 전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미리 알아보고 견습생 계약서 작성시 가고자하는 학교를 이야기하면 Apprenticeship network provider 쪽에서 알아서 지원해 준다. 나는 따로 학교에 연락해서 입학 지원을 하지 않았고 모든일은 Apprenticeship network provider 쪽에서 해주었다. 그렇다면 과정 및 수업 진행 방법, 학비..
호주에서 견습을 관할하는 기관에는 Apprenticeship support provider가 있고 상위에는 Skills라는 정부 기관이 있다. Apprenticeship support provider는 주마다 다르고 내가 살고있는 빅토리아주에는 4개가 있다. 이들 기관은 정부에서 지정된 기관이며 고용주와 나 그리고 학교사이에서 견습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돕는 멘토링 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들면 정부 인센티브, 정부 대출, 학교 선택, 직장생활 상담, 제정 관리 상담 등 견습생활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정부 산하 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견습생활 중 나를 관리하는 멘토가 정기적으로 전화를 주며 나의 직장 생활 만족도, 전반적 견습 생활의 만족도등을 물어봐주고 각종 혜택도 자세히 설명해준다. 나는 지..
호주 Apprenticeship이란 무엇일까? 우선 Apprenticeship에는 여러가지 직업이 있으나 현재 나는 전기공 견습생을 하고 있으므로 전기공과 관련된어 설명하도록 하겠다. Apprenticeship은 A Grade자격증을 취득하기위해 4년동안 학교와 일을 병행하며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중 마지막 6개월은 학교를 가지 않고 일하며 경력을 쌓는다고 알고 있다. Apprentice로 일을 하게 되면 정부에서 주어지는 여러가지 혜택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최저시급이 아주 낮다. 4년동안 합법적으로 지급받는 열정페이와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호주에서 Apprentice(견습생)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일 필요한 걸까? 호주 apprenticeship 관련 홈페이지(www.aapathways.co..
내가 생각 하기에 호주로 이민 후 전기기사가 되는 방법에는 3가지 정도가 있을것 같다. 첫째, 영주권 취득 후 4년 apprenticeship(견습)을 통한 방법 둘째, 독립기술이민(Subclass 189), 지방지역기술이민(Subclass 491)을 통한 방법 셋째, 스폰서쉽 비자를 통한 방법 여기서 두번째와 세번째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이유인 즉슨, 뒤돌아보면 바뀌는게 이민법이고, 내가 하고있는 방법이 아니라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나는 2022년 말에 영주권 취득 후 2023년 2월경 호주 전기 회사에서 취직하여 견습생으로 일하고 있는 중이다. Apprentice로 일할 수 있는 자격과 방법에는 다음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