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쏘아올린 전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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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민 이야기

타즈매니아 주정부 후원비자 Subclass 489 (현 Subclass 491)

ozelectrician 2023. 7.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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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기술심사로 Electrical engineer 학위 인정과 경력 점수 인정받았다는 기쁨과 동시에 다시 고민이 시작되었다. 당시 나의 직업군으로 독립기술이민을 받기 위해서는 60점~65점의 점수가 필요했었는데, 당시 나의 점수는 50점이었다. 영어점수를 높여 Ielts 기준 7.0 each를 받거나, 지방지역에서 점수을 추가적으로 획득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당시 아이엘츠 7.0을 받을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바로 타즈매니아행을 선택했다. 지금과는 주정부 후원의 조건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내용이 다를수 있으나, 당시에는 타즈매니아에서 3개월을 일하고 사업주가 타즈매니아 주내에서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증명과 나를 풀타임으로 고용하겠다는 Full-time job offer 레터가 있으면 489 비자를 신청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당시 이러한 쉬운 조건으로 많은 이민자들이 타즈매니아로 몰렸고 집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에 저런 조건으로 나를 받아줄 고용주를 찾는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1년 학업 후 주정부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이었다. 그렇게 부랴부랴 1년짜리 Leadership and management라는 디플로마 코스에 등록했다. 

하지만 이민법은 언제나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법!

 

회계년도가 바뀌자 최저 기술이민 점수가 65점으로 상향되었고, 아이엘츠 7.0을 무조건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당시에는 PTE 시험장이 타즈매니아에 없었기 때문에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멜버른에가 300불짜리 시험을 치고 저녁비행기로 타즈매니아로 돌아왔다. 당시 PTE시험이 시행된지 얼마 안된 상태였고, 몇 문제 정도는 기술문제에서 나와 중국어 번역을 해가며 기출문제란 기출문제는 다 외워버렸다. 하지만 시간을 지체할 수록 기출문제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빨리 끝낼수록 좋았다. 결국 15번의 시험끝에 천만원 정도 돈을 쏟아부은 끝에 7.5each를 받고 졸업했다. 정말 지금생각해도 치가 떨린다. 

 

그렇게 2019년 1월 타즈매니아 주정부 Invitation 신청을 하였고, 3개월 후 초청장을 받았다. 초청장을 받은 다음날 바로 Subclass 489비자를 신청하여 9월에 비자를 승인받았다. 

 

현재 489비자는 없어지고 491비자로 대체되었지만, 만약 주변에 타즈매니아로 이 비자를 신청한다고 하면 바지가랑이라도 잡고 말리고픈 심정이다. 

 

4년간의 타즈매니아의 삶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이민자의 주머니를 털어 주정부를 살리자.

- 타즈매니아는 시골이라 집이 별로 없으니, 이민자들이여 들어와서 쓰러져가는 판자집에 살며 집값을 높여라. 참고로 여기가 호주에서 제일 춥다.

- 타즈매니아는 일자리가 별로 없으니, 이민자들이여 들어와서 일자리를 창출하라.

- 타즈매니아의 진정한 부족 직업군은 농장이다. 다들 농장에서 일하라 하지만 겨울엔 이마저도 없다. 너가 무슨 공부를 했던 상관없다. 석사도 밭에서 일한다.

- 모든 물건은 배타고 와야하니 더 비싸게 주고 사라.

- 영주권 신청해도 최대한 늦게 줄테니 지방지역에 최대한 살아라.

- 마지막으로 491 비자 후원 조건은 내일이라도 달라질 수 있으니 미래를 예측하는 눈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