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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TAFE Cert 3 in Electrotechnology Electrician 1년차 리뷰 본문
호주 TAFE Cert 3 in Electrotechnology Electrician 1년차 리뷰
ozelectrician 2024. 2. 11. 16:402월 23일부로 electrician apprentice를 시작한지 어느덧 1년차가 다 되어간다. 그동안 견습생 과정을 진행하면서 느낀점을 간단히 적어보려한다.
- 일 숙련도
모든일이 그렇지만 익숙해지는데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일의 자신감이 생기고 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준이 되었다. 처음의 6개월을 대부분 시키는것을 하기에 급급했던 반면 6개월이 지난 후로는 필요한 자제부터 케이블 포설을 어떻게 할지 계획하고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다. 그것의 터닝포인트가 된 시점이 1박2일로 sparky와 단둘이 출장을 가게되면서 였던거 같다. 출장 전에는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으나 그 시점 이후부터는 일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현 회사에서는 각 현장마다 Lead apprentice 정해 어느정도 책임을 갖고 일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Lead apprentice를 맡게 되면서 처음에는 어느정도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이것또한 3개월정도 지나니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현재 회사의 일이 이루어지는 prcess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1. 사장이나 sparky가 현장을 방문해서 견적작업 및 케이블 포설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노트를 작성한다.
2. Engineer가 정확한 도면을 작성하고 늦어도 현장방문 전날까지 회사 시스템에 업로드 해준다.
3. Lead apprentice와 sparky가 노트와 도면을 보고서 필요한 자재를 리스트로 만들어 창고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4. 창고 담당자는 차량에 필요한 자재를 싣어놓는다.
5. 다음날 차량 픽업 담당자가 빠진 자재를 리스트와 비교하여 다시 체크한다.
6. 현장에 팀이 모이면 Sparky 혹은 Lead apprentice 각 팀원에게 필요한 일들을 배정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7. 작업이 모두 끝나면 사진 및 노트를 작성하여 회사 시스템에 업데이트 시킨다.
보통은 이와 같은 프로세스로 일이 진행되는데 현장에 빠진 자재가 있거나 현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Lead apprentice에게 책임이 있다.
일의 숙련도 차원에서 설명해 보자면, 현장의 위성 사진이나 도면을 보고 대충 어느자재가 필요할지 파악이 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 케이블 포설 작업인데, 호주의 집들은 어느정도 정형화 되어있긴 하지만 집이 나무로 지어진 집인지, 벽돌로 지어진 집인지 그리고 천장의 종류(cathedral 천장, standard flat 천장)에 따라서 케이블 포설 방법이 달라진다. 이중 벽돌로 이루어진 집들은 벽돌과 벽돌 사이에 보통 cavity(공간)가 있어 쉽게 케이블 포설이 가능하지만 나무로 지어진 집들은 중간에 stud와 nogging이 있어 벽 안쪽으로 케이블 포설이 불가능한 집도 있다. 그리고 천장의 종류에 따라 cathedral 천장은 지붕과 천장 사이에 공간이 없기 때문에 케이블 포설이 불가능하고, standard flat 천장의 경우 eave(처마끝)를 따라 케이블을 주로 포설한다. 이렇듯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집의 외관만 보고도 내부의 무엇이 있을지 판단이 가능해지는데, 현재 나는 이것에 조금더 경험이 필요한것 같다.
전기와 관련된 일 측면에서는 견습생 3~4년차가 되기 전까지는 Switchboard에 결선 작업을 맡기지 않아 switchboard에는 경험이 거의 전무한 편이다. 하지만 switchboard 이후단 부터는 모든 설치 작업이 가능하다. (태양광패널, 배터리, heat pump, induction cooktop 그리고 aircon(gas 제외)). 그리고, 모든 자재의 역활과 원리에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설명이 가능하다.
- Tafe
현재 다니는 학교는 Melbourne RMIT University이며, 현재까지 선생님이 3번이 바뀌었다. 호주에서는 선생님의 퇴사율이 높으며, 나의 경우도 모두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게 되어 바뀌게 되었다. 특히 Tafe의 선생님들은 현장에서 오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하게 되는데, 이에는 단점과 장점이 있다. 장점으로는 현장의 경험을 귀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지만, 단점으로는 선생님으로써의 자질이 설명을 잘 하고 학생들을 이해시키는데 있는데 그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특히 현재 전자기학을 배우고 있는데, 교재를 그냥 읽는 수준에 가깝다. 전기를 전공한 나에게도 어려운 과목이긴하나 선생님들 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전기분야에서 떨어져 7년정도를 일했다보니 전기 이론에 대해 잊어버린 부분이 많아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기본 이론부터 유투브를 보며 상기시키고 있다. 역시 전기는 배우면 배울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한다. 대학교 4년을 다니며 전자기학의 공식을 외우고 문제풀기에 급급했는데 현재는 그 공식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는 느낌이다.
학교의 실습에도 아쉬운점이 많다. 예를들어 DC 회로에대해 실습해야 했던적이 있었는데, 파워서플라이 부족으로 실습하지 못하고, 이론식으로 문제풀이로 끝난 경우가 있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전기는 DC 회로 이론부터 잘 정립을 해두어야 나중에 전자기학이나 교류회로에서도 이해가 쉬운데, 이러한 식이니 실제로 sparky가 되었음에도 전기가 어떻게 흐르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회사생활
이 회사를 들어오고 나서 처음 몇개월 동안은 시킨 일을 하기에 급급해서 보이지 않았던 일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직원들간의 미묘한 선경전이라든지, 사장 그리고 매니저의 부족한 점들이 있을 수 있다. 현재 회사 installer 구성원을 보면 sparky 3명, 3년차 1명, 2년차 2명, 1년차 4명이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2년차 3명, 각 자격증을 취득한 sparky 1명이 회사를 떠났고, 3년차 1명, 2년차 1명 그리고 새로 2명이 들어왓다. 회사를 떠난 4명은 어느정도의 압박으로 자진 퇴사를 한 것이다. 이들중 대부분이 일의 능력이 떨어져 거의 짤리다 싶이 떠났다.
회사에서는 정기적으로 고과평가를 위한 면담을 하는데, 이때 주변 동료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한다. 결국 모두가 모두를 평가하고 있는 것이기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일하지 않으면 단두대에 처형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쁜점들이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회사의 장점도 많다. 학비를 전액 지원해주며, 각종 allowance(tool, travel, travel time, licence)를 챙겨주고, 태양광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일해오면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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